지금 광고 시장은 ‘실존 인물’보다 ‘디지털 페르소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광고를 유심히 본 적 있으신가요?
이름 없는 캐릭터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묘하게 매력적인 모델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바로 AI 기반의 ‘버추얼 휴먼’, 다시 말해 가상의 모델입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F, 카카오, 롯데, 아모레퍼시픽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이제 광고 모델로 가상의 존재를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브랜드 마케팅 전략의 재편을 의미합니다
왜 브랜드들은 AI 캐릭터를 선택할까?
첫째, 비용 효율성과 콘텐츠 확장성
셀럽 모델 섭외에는 수억 원 단위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반면 AI 캐릭터는 한 번 제작하면 다양한 콘텐츠에 재활용이 가능하고, 스케줄 조율, 이미지 논란, 촬영 변수에서 자유롭습니다. 다양한 국가/언어 버전도 AI로 손쉽게 현지화가 가능해 글로벌 캠페인 운영에도 유리합니다
둘째, 브랜드에 최적화된 ‘맞춤형 페르소나’ 제작
기존 광고 모델은 ‘브랜드에 모델을 맞추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브랜드의 철학, 콘셉트, 정체성에 맞춰 캐릭터를 설계합니다. 예를 들면 미래지향 브랜드같은 경우 메카닉 기반 캐릭터를 도입하고, 감성 브랜드는 이에 맞추어 따뜻한 톤과 눈빛, 섬세한 말투를 가진 캐릭터를 프리미엄 브랜드는 브랜드의 정체성에 맞추어 예술적 콘셉트와 글로벌 감각을 가진 캐릭터를 도입하고 있는 것 처럼요
셋째, MZ세대, “실존 여부보다 서사에 반응”
최근 세대는 실제 인물보다 ‘재미있는 존재’,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에 반응합니다. AI 인플루언서 루이(Lui), 릴 미켈라(Lil Miquela) 같은 사례처럼 버추얼 캐릭터의 세계관에 팬들이 몰입하고 소비하는 시대입니다
주요 기업들의 AI 캐릭터 활용 사례를 알아볼까요
삼성전자 – Galaxy AI 캠페인
삼성전자는 Galaxy AI 기능을 소개하는 광고에서 캐릭터가 직접 일상을 살아가며 기능을 자연스럽게 소개합니다. MZ세대에게 기술을 ‘스토리화’해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 ‘영원히 달리는 자동차’ 캠페인
현대자동차는 미래형 기술(로보틱스, 전기차)을 설명하는 데 휴머노이드형 AI 캐릭터를 적극 도입하였습니다. 기술력과 디자인, 브랜드 비전을 비인간형 캐릭터로 각인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 – 버추얼 쇼호스트 ‘루시’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버추얼 쇼호스트를 통해 AI와 영상합성을 활용한 실시간 방송 및 제품 소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쇼핑 고객과 실시간 채팅 소통까지 가능하여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합니다